


무슨~~
영화속의 한 장면 같습니다.
재혁이와 은정이의 모습을 이렇게 담아 봤답니다.
잘 간직하고 있다가 나중에 좋은 기회가 되면 꺼내줄께~


이제는 부대로 복귀 할 시간입니다.
집으로 가고 싶지 않냐고 물으니 그러고 싶다네요.
가족과 떨어진지 기껏해야 한 달이 좀 더 되었는데
이렇게 그립고 아쉬움으로 가득하기만 하네요.
오늘 하루 시간이 너무 짧기만 합니다.
아들의 옷을 자꾸 쓰다듬으며 아쉬워 하는 아내의 모습이 안스럽네요.

모두들 정문으로 들어가는데
1분1초라도 함께 더 있고 싶어서 이렇게 머뭇거리는 아들 재혁이를 두고 ....
그래도 가야합니다.
재혁아~
아픈데 없이 다친데 없이 잘 지내야 된단다.~알았지~~~?









재혁이 보다는 한 살 아래라는데102보충대에서도 한 방을 사용했고
서로가 마음이 맞아 의지를 하며 지낸다며 데리고 와서 인사를 시키네요.
부모님들과 지금 막 헤어졌다네요.
아프지 말고 잘 지내야한다~


아쉽지만 이렇게 하루 일정을 마치고 헤어졌어요~
서울 집에 오니 밤 12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답니다.
재혁이가 많이 달라진 모습에 아내는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이제는 처음 같지는 않지?라고 묻자 피식 웃으며~그렇지 뭐~하는
아내의 눈가엔 눈물이 글썽이고 있음을 알겠더라구요
은정이도 못내 아쉬워 어쩔 줄 몰라하고~~~은정이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재혁아 네 주변에는 너를 위해 이렇게 응원하는 지원군이 많단다.
힘들고 마음이 상할 때 기도하고 절대로 혼자가 아니란 것을 잊지 말거라.
너는 지혜롭게 잘 군생활을 하리라 믿는단다.
다음에 만날 그 때까지 아무 사고없이 잘 지내길 바란단다.
힘내고~~
아들 사랑한단다~
2013년4월12일 마지막 시각에 아버지 이광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