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재혁 훈련병~

2013년3월5일에 102보충대에 입소한 후

5주간의 훈련을 잘 마치고 오늘 퇴소하는 날입니다

재혁이 여자 친구인 은정이가 인천에서 새벽에 와서

합정동에서 만나 오전 6시에 출발했어요.

4시간 가까이 걸려서 도착한 삼척입니다.

횡성 주변에는 때아닌 눈이 이렇게 쌓여 있었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차가 제멋대로 흔들리곤 하네요..

 

 

 실내에서는 나팔박씨의 축하 공연이 한창이었어요.

 

 

 사진에서 가운데 줄이 재혁이랍니다.

멀리서 촬영을 하여 자세히는 알아 보기가 어렵네요.

 200여명이 넘는 훈련병들이 입장을 할 때 내리막 길에서 재혁이랑 얼굴을 마주칠 땐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 것을 참느라~

아내 김순기 여사는 봐야한다고 나무가 있는 틈을 헤집고 뛰어가듯

달려가 보고는 눈시울이 글썽글썽~

 

 연병장 가장자리에 마련된 의자에서 행사를 지켜보고 있는 아내와 은정이~

 공식 행사가 끝나고 가족이 대열 속으로 들어가 계급장을 달아 주는 것으로 마지막 일정인데

재혁이한테 달려가 얼굴을 이렇게 쓰다듬으며 아내는 반가워 어쩔줄 모릅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입술이 부르터서

은정이가 주머니에서 약을 꺼내 발라주네요.

아내는 넋을 잃고 마냥 좋아라 하며 어쩔줄 몰라합니다.

 엄마가 직접 재혁이의 계급장을 달아줍니다.

 이렇게 듬직한 군인으로 탈바꿈한~

언제나 어린아이처럼만 생각했던 재혁인데~

아내의 얼굴이 이렇게 밝았던 순간이 또 있었나 싶습니다. 

 

 

 

 

 

 

 

 

두 사람이 잘 어울리네요.

순수한 은정이의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 우정이 영원히 변치말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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