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이가 살아가는 이야기

해마다 이맘때면 느티나무 단풍 잎과의 전쟁입니다ㆍ
그것도 비가 온다면 더더욱
심각해집니다ㆍ

지금은 수북하게 쌓이면
버리지 않고 모아두지요ㆍ

이렇게 곱고 아름다움에 이른아침 올려다 보노라면 모든 것을 잠시 잊고 있어요ㆍ

이 낙엽의 바스락 소리가
때로는 겨울을 재촉하는 소리로
때로는 풍요로운 마음으로
너무나 좋은 이 느낌은
귀농을 안했으면 과연 느낄 수 있을까?

며칠전 이틀간 연거푸 서리가 내리더니 다알리아가 요런 모습으로 맥없이 까부러졌어요ㆍ

그 싱싱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요ㆍ
그 예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요ㆍ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이맘땐 늘 시간에 쫒기듯
마음이 바쁘지요ㆍ

절화망을 걷어 올리고
이름표 떨어지지 안도록 잘 보면서 낫으로 밑둥을 잘라냅니다ㆍ

대략 정리가 끝나면 삼지창으로 푸~욱 질르고 지상으로 뿌리를 들어 올립니다ㆍ

프라스틱 바구니에 담아서
데꾸옵니다ㆍ

가능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조심~

2022년 10월 18일(화)
이번 가을들어 첫 서리가 왔어요ㆍ
새벽 최저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내려갔어요ㆍ
2중 무가온 비닐하우스 안에는 영상 2도였고요ㆍ

서리맞은 여러가지 꽃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입니다ㆍ

예년에 비해 많이 힘들어한 다알리아 ~~~
긴 장마와 일조량 부족 그리고 과습으로 인해 자람도 더디고 꽃도 적게 피는 한 해가 되었습니다ㆍ

최소한 하루에 8시간은 빛을 봐야 하는데 45일 이상 장마가 지속되니 턱없이 부족한 일조량으로 인해 힘들어 했지요ㆍ

그래도 이렇게 꽃을 피워주니 고맙기까지 하네요ㆍ

이 사진은 3농장의 2022년 10월 초순 모습입니다ㆍ

영상 15~25도를 좋아하는 다알리아 ㆍ
그래서 한 여름에는 힘들어 하지요ㆍ
습이 많은 것도 싫어하고요ㆍ
물빠짐이 잘 되는 곳에 심어야 하고요ㆍ

그러므로 달리아 일대기 중 우리나라 기후 조건에서는 가을에 제일 왕성하게 자람과 동시에  꽃도 많이 핍니다ㆍ

이 사진들도 가을인 몇일 전에 촬영했어요ㆍ

2022년 10월 10일~
3농장 달리아 모습들과
1농장의 달리아 모습입니다ㆍ

비스토로가
이렇게 보니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ㆍ

아무래도
휴대폰의 카메라는 색상을 표현해 주는데는 한계가 있군요ㆍ

그래도 예쁜 모습으로 보여주니 다행입니다ㆍ
실제와는 색상이 좀 다르게 보일지라도~~~

요 사진들은
1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입니다ㆍ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기에 출입구쪽을 비닐로 칸막이를 설치하느라 사다리 위를 올라갔을 때 촬영했어요ㆍ

이렇게 보니
또다른 느낌입니다ㆍ

잘 자랐을 때에는 꽃도 풍성하고 컸었는데 제대로 못자라서인지 약간은 부실한 느낌입니다ㆍ

아래 품종은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검은색 이었는데 언젠가 부터는 어두운 붉은색에 가깝게변했어요ㆍ
신기합니다ㆍ
몇년이 지났는데도 이 색상이 계속 유지되고 있어요ㆍ

낼모레 비온 뒤 기온이 영상 5도까지
내려간다네요ㆍ
아마도 예쁜 모습들과는
조만간 이별을 해야될 듯~~

여러가지 겨울 준비를
해야 합니다ㆍ
이름표도 달아주고요~~~

위 사진은
원래 빨강인데?
올해는 일 가장자리에
흰 반점이
생겼어요ㆍ

일부는
원래대로 피기도 하고요ㆍ

위 사진은 흰색의
대륜으로
꽃잎이 괭장히
많은데
사진에서는
연한 노란색으로
보입니다ㆍ

제대로 크지도 못한채
꽃을 피니 안스럽기까지 하네요ㆍ

꽃 색상이
작년과 사뭇 다르네요ㆍ
잎 가장자리에
흰색이 출현한 상태예요ㆍ

이 자리에
가을 씨앗 파종을 하기 위해
일부를 캤어요ㆍ

이곳에
가을에 파종할 씨가 있어서요 ㆍ
구근은 제법 많네요ㆍ
아쉬움을 남기고
아까워 어쩔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