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찍은 사진인지는 몰라도
휴대전화로 전송받았습니다.
부부의 다정했던 모습을 고이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반석교회(서울 합정동 소재)에서 20여년이 넘도록
함게 믿음 생활을 했던 김경현 안수집사님께서
이제는 고인이 되셨습니다.
오늘 모든 장례 절차를 마쳤습니다.
강화대교 건너기 직전에 있는 푸른숲수목장에서~.
형님처럼~친구처럼~
2005년 10월 23일 함께 안수집사 직분을 받기까지~
임종을 앞둔 불과 이틀전(2012년 11월 4일 저녁시간)
마지막으로 집사님 얼굴을 본 그 날 까지도~
마음속으로 많은 의지를 하였던 분입니다.
믿음생활을 하면서 서로 권면도 해주던 분이셨습니다.
제 곁에서 떠나지 않고 언제까지나 함께 할 것만 같았습니다.
늘 본인의 불편함은 뒤로하고
제 걱정을 먼저 해 주셨던 분입니다.
그분은 생활이 그래셨던 것 같았습니다.
잠시 후에 집사님 한테서 제게로 전화가 걸려 올 듯 합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아내에게
집사님한테 전화를 해 볼까?하고
넉두리처럼 했지 뭐예요.
이럴줄 알았으면
낚시도 더 다니고, 맛난 음식도 더 자주 먹으러 다닐껄~!
그동안 함께해 온 시간이 너무 짧고
적은 날 이였습니다.
그래서
더 미안함만 가득하고
아쉬움이 많아 가슴이 메어옵니다.
파도가 밀려오듯 한없이 눈물이 나오는 것을 애써 참습니다.
성은이와 성웅이가
성인이 되었으되
아직은 아버지의 사랑이 더 필요할 텐데~
오열하시는 이경미 전도사님과 성은이를 쳐다 볼 수가 없었어요.
전도사님은 워낙 강직하신 분이시라
이 슬픔과 힘든 일들을 잘 헤쳐 나가시리라 믿습니다.
날씨도 이 사실은 인정이라도 하는지
종일 안개와 흐린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저희 보다는 조금 일찍 주님께 가셨을 뿐입니다.
천국에 가셔서
이 세상에서의 고통과 힘들었던 그 모든 일들을 잊으시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계시리라 믿습니다.
집사님의 유골을 흙에 묻을 때
성은이가 오열을 하면서
아빠 이제는 우리 걱정 마세요.
엄마랑 잘 살께요.라고 할 때에는 대견했습니다.
그래도
웬지 눈물이 앞을 가리고 슬픔이 몰려 오는 것은
무슨 일인지요?
미안하고 죄송스럽고~
좀더 아름다운 추억으로 함께 하는 시간들을 더 갖지 못함이~~
집사님~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저도 천국에서 집사님을 만날 날이 있겠지요?
2012년 11월8일 목요일 이른 저녁에
이광범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