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40여년 된 농장의 느티나무~
비둘기집에다 까치집까지ㅡ
느티나무 아래에는 비닐하우스인데
나무 똥가리를 떨어트리니
비닐이 자꾸 뚫어진답니다ㆍ

마음 같아서는
서로 사이좋게 살고 싶은데
이녀석들의 횡포 아닌 횡포에
더이상은 못참겠어요ㆍ

설 명절이라
서울에서 아들이 내려와
이참에 까치집이 있는 가지를 잘래냈어요ㆍ
그런데ㅡ
너희들 도대체 왜이러는거냐고?

옆 가지에 또 짓기 시작합니다ㆍ
나뭇가지를 또 자를 수도 없고ㅡ?
난감하네요!

들통을 갖다 놓고는
까치가 오면
두들겨 괴로운 소리를 나도록하니
저녁나절엔 안보이네요ㆍ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고ㅡ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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