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작약의 계절이 왔습니다.
산작약은 뿌리가 그리 크게 크지 않고 잘 번지지 않습니다. 제법 높은 북사면 구릉지대 약간
습하면서도 배수가 잘 되는 그런 곳을 선호하는 녀석입니다. 꽃피는 기간이 짧아서 꽃을 보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두 개체가 있는 곳은 주변에 여러 개체가 있기 대문에 볼 수 있을겁니다.
산작약은 한번 개화하면 개화 상태로 계속 있다 시드는게 아니고 야간이나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다시 오무리고 낮엔 다시 펴지고를 반복하다가 그 반복이 둔해지면서 시들게 됩니다. 사람이나 동물이
살아있는 동안은 모든 동작을 수없이 해낼 것 같지만 노쇠하면서 점점 둔해지고 힘들어지는 것과 똑같습니다.
산작약의 수술
산작약은 암술 하나에 수술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렇게 수술이 많은 것은 전문적으로 연구된바 없겠지만(산작약만을 연구한..)
다른 식물들도 이와 유사한게 많기 떼문에 그런 식물들의 연구 결과에 비춰보면 상당히 비 효율적이지만 대신 여러개체의 유전자를
받을 수 있고 그 결과 외부적인 환경의 변화에 살아남기에 유리한 선택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암술은 정 중앙에 우뚝 한개만 올라옵니다. 수정이되면 암술이 점점 부풀어서 그 안에 씨앗이 콩꼬투리처럼 맺힙니다.
수술 하나가 선택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러 상황을 연출한 것 처럼 수술 하나가 암술에 기대어 있습니다.
암술은 이미 수정이 완료된것 같습니다. 통통하게 부풀기 시작했습니다.
대체적으로 이렇게 같은 꽃송이 안에 수술이 암술과 가까워서 자가수정이 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에서는
자가수정에는 반응하지 않고 다른 개체의 꽃가루에만 암술이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진화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가오는 날이나 야간에 꽃봉오리를 오무리는 것은 야간과 비가오거나 흐린날은 수정해줄 매개 곤충의 활동이 없는데다 수술이
물에 젖게되면 매개곤충의 몸에 묻기가 어렵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그렇게 완전수정 될 때 까지는 열고 닫고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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